목 마른자가 우물파는 법이라지요.

일전에 PSN공유를 바라는 뜻에서 포스팅을 남겼습니다. 공유를 원하시는 분은 계시지만, 그냥 일방적으로 받기를 원하시는 것 같아서 좀 부담스럽군요. 제가 자선사업하려는 요량으로 그렇게 올려둔 것이 아니라 "앞으로 게임을 꾸준히 구입 할 사람" 끼리 아이디와 패스워드를 주고받자는 의미였습니다.

그런데 올려주신 글만으로 "돈 주고 게임 사서 하시는 분"인지 아닌지를 알 수 있는 방법이 없었습니다. 하다못해 요청하시는 분에 대한 조그마한 정보라도 있으면 판단 할 수 있겠지만, 일방적으로 전화 연락처만 남겨두셨더라구요. 구입한 게임이 많고 적고 문제가 아닙니다. 그냥 "공유를 원한다."는 것과 "연락처"만 남겨주시는 분들께 아이디와 패스워드를 알려드릴 수는 없었습니다.

PSN을 공유 하실 분을 찾았던 이유는 일본 PSN에서 팔고 있는 사가프론티어가 하고 싶어서였습니다. 제 인생을 결정해준 게임이거든요. 가장 좋아하는 게임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우리나라 PSN에 올라오길 기다리다 못해 찾아나선거였지요. 이유는 하다 더 있습니다. 아시다시피 게임이 비싸죠. 결코 저렴한 가격은 아닙니다. 그래서 모아보고 싶었습니다. 5명이 각자 게임을 사서 돌려 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고 싶었어요. 

혼자 게임을 사면 그냥 하나입니다. 다섯 명이 게임을 각자 구입하고 아이디를 공유하면 하나를 사는 비용으로 5개를 할 수 있어요. 그러니까 규칙이 허용해주는 한도 안에 최대한 저렴하게 즐겨보자는 취지였습니다. 그런데 이대로 하면 그냥 제 아이디와 패스워드를 배포하는 것 밖에 안 되는 것 같아요.

제가 게임을 5개 사는 동안 하나라도 사실 것 처럼 보이는 분이 나타나길 바랬습니다. 유감스럽게도 그런 분은 안 계신 것 같습니다. 일방적으로 저 혼자 사는 구조가 될 수 밖에 없다는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그렇다고 제가 게임을 정말 많이 산 것은 아니지만, 일방적으로 꾸준히 구입하며 공유 할 수 있을 만큼 착한 사람은 못 되는군요.
  
신청해주신 분들께는 죄송하지만, PSN 공유는 포기합니다. 그러므로 이후에라도 일본PSN으로 사가프론티어를 공유해주실 필요도 없습니다. 필요한 것. 특히 그게 게임이나 놀이에 관한 거라면 혼자하는 게 가장 좋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by Wind | 2009/10/18 01:24 | 게임 이야기 | 트랙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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