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다 가졌어요. 앞으로 한 달 동안은 제 껍니다.

그래요. 전 세상을 다 가진 남자. 앞으로 이 세상은 한 달 동안 제 껍니다.
부인하셔도 할 수 없어요. 어제 저녁에 전 이 세상을 모두 가져버렸으니까요.
열심히 아껴쓰면 앞으로 두 달 까지도 간당간당하게 버틸 수 있을거 같아요.
어차피 제가 이런 소리하면 무슨 일인지 다들 아실 거고..
네. 커피를 질럿어요. 이번에는 좀 다양하게 질럿어요.
늘 먹던 케냐는 지르자마자 병에 담겨 냉장고 안에서 잠들어 있구요.
그리고 지난 주말에 커피와 사람들에서 지른 커피들이랍니다.

제가 두번째로 좋아하는 커피. 케냐를 가장 사랑하긴 하지만, 그 다음으로 좋아하는 하와이코나입니다. 하와이 코나 마운틴 썬더라는 녀석은 바로 임마를 말하는 거죠. 이전에는 엑스트라 그린웰이었는데, 품종이 좀 다른거 같아요. 맛도 물론 다릅니다. 개인적으로는 엑스트라 그린웰도 좋아하긴 하지만.. 그래도 역시 코나는 이 쪽이 더 맛난거 같아요. 두고두고 아껴먹을랍니다.

어제 코나를 사니까 덤으로 주신 탄자니아입니다. 사실 이것도 무지무지 맛나요. 한때 에이군님이 주로 시키시던 커피이기도 합니다만.. 개인적으로는 이 커피가 3등 정도 하는 거 같습니다. 그런데 이걸 무려 덤으로 주셨어요. 무려 100g 씩이나!!!! 하앍! 감사합니다. 덕분에 일주일 동안 더 행복하게 살 수 있게 되었어요!!!

아직 사본적이 없는 엘살바도르 커피입니다. 편식은 좋지 않아요. 그럼요 골고루 다양하게 먹어야죠. 아무리 제가 케냐의 발싸개라고 해도 다른 커피도 먹어가면서 먹어야 되는 거랍니다. 어떤 맛일지 참 궁금하네요. 사실 먹어본거 같긴 해요. 커피와 사람들에서 리필 커피로 종종 주셨었거든요. 하지만.. 뭐랄까나.. 맛이 강한 케냐의 노예인 저로서는 이 맛이 가물가물 하네요. 그래서 질럿답니다.:D

그 다음날인가? 여튼 그렇게 질러버린.. 사실 지난 금요일에 케냐를 찾으로 갔다가 없어서 그럼 이걸 먹어보자 싶어서 샀던 파푸아 뉴기니입니다. 아직 뜯지도 않았어요. 아마 조만간 가장 먼저 먹을 커피를 찍으면서 뜯기야 하겠지만, 지금은 고이고이 냉동실에 묶여 있는 중입니다. 참 이상하게도 전 로스팅 된 커피를 거의 얼린 상태로 갈아 먹는게 맛나더라구요. 아무래도 이건 가장 먼저 뜯는 커피가 되지 않을까 싶어요.

그리고 금요일에 질럿던 예멘 모카를 친구녀석에게 빼앗겨서 새로 지른 예멘모카 사나니입니다. 취향은 마타리지만, 없으면 사나니도 좋은 거에요. 그럼요. 케냐처럼 환장하는 맛은 아니지만, 오밤중에 혼자 작업실에 앉아서 은은한 커피 맛을 즐길 때는 임마 만한 것도 없어요. 그런데 금요일 저녁에 간만에 만나는 친구넘이 달라길래 줬습죠. 흐흐흐흐흐.. 니놈은 이제 끝이야. 이제 마트 커피를 먹으면 온 몸이 뒤틀리면서 안면이 경직되고 신경이 날카로워지는 병을 얻게 될테지. 으하하하하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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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Wind | 2009/06/15 19:50 | 먹는 이야기 | 트랙백 | 덧글(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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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MaryAlice at 2009/06/15 20:27
커피와 사람들에 하와이 코나가 들어온겁니까? +ㅁ+
시..시험만 끝나면 당장!!! ㅠㅠㅠㅠㅠㅠㅠㅠ
Commented by Wind at 2009/06/17 03:51
네. 들어왔습죠. 하지만 전 바빠서 아직 뜯지도 못 했을 뿐이고...ㅠㅠ
Commented by 카이º at 2009/06/15 21:33
오오, 공동체 연두네요 ;ㅅ;!!

저 집 들어갈때마다 냄새가 참 좋아요~
Commented by Wind at 2009/06/17 03:51
그럼요. 제게는 천국 같은 곳이죠.
Commented by 지옘 at 2009/06/15 21:52
아이구 푸짐하게도 장만하셨네요.ㅎ 사진만 봐두 든든하다능.ㅎㅎ
Commented by Wind at 2009/06/17 03:51
든든한게 아니라 은은한 기분이랄까요?
Commented by 리애 at 2009/06/16 00:46
원두 사고 싶긴 하지만 집에 원두 가는 기계가 없어서..ㅠㅠ
포장을 보니까 그곳 커피가 먹고 싶어지네요.^^;;
Commented by Wind at 2009/06/17 03:52
이마트나 홈플러스를 가시면 아주 저렴한 분쇄기가 있어요.
9900원이던가요...ㅇ_ㅇ;,
Commented by 나막울었어 at 2009/06/16 11:56
찌꺼기나 얻을까. 로마 화장실에좀 뿌려두게;
Commented by Wind at 2009/06/17 03:52
필요하시다면 얼마든지!!!!
안 그래도 커피 내리고 남은 찌꺼기는 전부 그냥 버리고 있어요.ㅠㅠㅠ
Commented by 여름겨울 pyo at 2009/06/16 16:47
커피를 전혀 안먹는 저로써는....헐...
Commented by Wind at 2009/06/17 03:52
하하하하.. 커피는 그저 기호식품일 뿐이니까요.:$
Commented by 파란노을 at 2009/06/18 10:46
홍대에 있는 커피와 사람들도 좋은데... ㅎㅎ 그곳에서 먹는 드립커피는 정말 몽롱하게 만들죠..@_@
Commented by Wind at 2009/06/18 21:26
사실 제가 거기 단골입지요.
흡연실에서 혼자 더치 커피 혹은 케냐AA를 마시며 만화책보고 브레스 뿜는 건 저 뿐....ㅇ<-<
Commented by 파란노을 at 2009/06/18 21:27
어머..=ㅅ=;;; 문실장님이라고 아실런지 모르겠어요..ㅋ 개인적으로 친분이 있어 종종 들르는데.. 문실장님 커피내리는 솜씨가 보통이 아니시죠..ㅎㅎ
Commented by Wind at 2009/06/19 02:01
커피와 사람들에서 일하시는 분들 외모는 다 기억하는데..
성함은 모른답니다.. 하하하핫...-_ㅠ
그런데 일단 제가 가면 내려주시는 분들은 다들 맛나게 내려주시던데요?ㅇ_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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