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nd에게 바람을 묻다.

모종의 일로 물어버린 친구가 던진 떡밥.
안 그래도 포스팅 거리 없었는 데 잘 됐다는 생각에 퍼득거려 봅니다.

여친이든 남친이든 어디까지가 바람이고 어디까지가 바람이 아닌지 상직선은 어디라고 생각하시나여. O는 바람피는 거고 X는 안 피는 검미다.

라고 물어 왔는데 말이죠. 네넵.. Wind에게 바람피는 걸 물어보는 것도 참(...). 하지만 그 질문을 던진 사람은 커플이었고.. 전 그저 여전히 절대영도를 향해 차게 식어가고 있는 용생 솔로잉 도라곤일 뿐이고 말입니다.(운다) 그래도 일단 연애 경력이 전혀 없진 않으니.. 게다가 낚여버렸으니.. 성실하게 답변이나 해 보렵니다(...).

1) 여친(or 남친)몰래 다른 이성이랑 단둘이 만나서 논다 - O or X
몰래 만나야 할 이유가 있는 상대라면 O. 그렇지 않다면 X. 무엇을 하고 노는지에 따라 다르겠지만,... 저 처럼 커피 드링킹 혹은 고기 또는 만두 내지는 맛난거 하앍하앍이라면 누굴 만나서 뭘 하든 바람피는 것의 범주에는 안 들어가겠지요. 그런데 단 둘이 만나서 그 이외의 무언가를 해야 하거나 하려고 하거나 한다면, 그건 바람 피는 게 되지 않으려나요? 저 처럼 누굴 만나든 철저히 방치플로 일관한다면 죽었다 깨어나도 바람핀다는 소린 안 들을 수 있을 겝니다.

2) 여친(or 남친)이 기분나빠하는걸 알지만 허락받고 단둘이 만나 논다 - O or X
내 애인님이 기분 나빠하시면 안 하는 게 진리입니다. 그런 고로 O라고 하고 싶지만... 허락 받고 논다면서? 그거야 애인님이 승인을 하시는 것이니 당연히 바람피는 게 될 수 없습니다. 그런 고로 X가 정답.

3) 여친(or 남친)이 알고 있는 다른 이성이랑 둘이 논다 딱히 비밀도 아니지만 일부러 말하진 않는다- O or X
....피차 알고 있는 상대를 만나서 둘이 논다고 해도.. 일단 만나는 것 자체에 대해 이야기 정도는 하는 게 예의가 아닐까요? 쿨하고 시크한 거야 간지나보이기도 하고 좋을 거 같지만 말이죠. 그래도 역으로 돌려놓고 생각해 봅시다. 내 애인이 내가 다 아는 사람들(당연히 그 분들은 나랑 동성)이랑 밤 늦게까지 술먹고 뎅가뎅가 한다면? 바람피는 건 아니겠지만, 기분은 안 좋아요.

4) 전에 사귀던 이성이랑 가끔 만나고 개인적인 연락을 한다. -O or X
...그런 경우는 그저 빨리 정리하세요. 외에는 해 줄 말이 없습니다. 이 쪽이든 저 쪽이든 한 쪽을 확실히 정한 상태라면 그대로 믿어야 한다고 봅니다만.. 단순 연락 정도로 '바람'을 운운하기에는 좀 도가 지나친게 아닐런지요? 그러므로 X입니다. 하지만 꼭 그렇게 해야 하는 경우라면 양해를 구하던가 혹은 아예 안 들키게 숨기는 게 낫지 않을까요? 이 문제는 양해를 해 줄 수 있는 사람이라도 썩 기분 좋은 일은 아니라고 생각하거든요.

5) 자기를 좋아하는 다른 이성이랑 만난다. -O or X
이 역시 흠좀 민감한 문제입니다. 상대방이 어떤 사람인지에 따라 다르겠지요. 내 애인님에 대한 신뢰가 확신하다. 라고 해서 그저 좋은게 좋은 걸로 스루하고 넘어갈 수는 없는 문제인 듯? 사람 앞일은 모르는 거고.. 스스로가 아무리 확신이 있다고 해도 상대에게 그런 걱정을 끼치는 것은 좋지 않아요. 바람피는 것이 아니므로 X이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당연히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도 잘 하는 짓도 아닌 듯?

6) 원나잇한 상대랑 만나 논다 (서로 별 감정은 없다) - O or X
님. 원나잇을 했다는 거 부터 이미 바람피는 거 아닌가요? O 사람마다 다르긴 하겠습니다만, 제 기준에서는 애인 이외에는 스킨쉽 자체도 꺼리는 성향이 좀 있어서.. 원나잇을 했다는 거 자체가 이미 바람을 피는 걸로 보이네요. 만약 사귀기 전에 원나잇 했던 상대를 다시 만나더라도 말이죠. 사람 마음이라는 게, 한번 했던 건 또 하고 싶어지는 것이라.. 원나잇 상대였다면 말 할 것도 없는 거 같습니다. 그러므로 O

7) 다른 이성과 단둘이 만나긴 하지만 데이트의 성격은 아니고 어떤 목적(ex 학교 과제)때문이다
- O or X

일 때문에 다른 이성과 단둘이 만나는 경우는... 이게 바람피는 거라면 전 희대의 바람둥이가 될 거임. 하지만 전 바람둥이가 아니므로 절대 아님. 다만 제가 하는 것 처럼 분명히 선을 그어두고.. '일로 만나는 사람은 무성'이라는 철학으로 일관하는 경우가 그에 해당되겠심둥. 그게 아니라면 글쎄요,.. 사람이라는 동물은 본디 피가 흐르고 오욕칠정이 있는 동물이라.. 사람 앞일은 어찌 될 지 알 수 없는 겁니다. 서로 상대가 자기 관리를 얼마나 잘 하는 지 확실히 믿을 수 있다면, 바람피는 것이 안 되겠지만, 그게 아니라면 흠좀 위험한 상황아닐런지..

8) 사귀기 전부터 친하게 지내던 다른 이성이 있었는데 사귀고 난후에도 변함없이 가깝게 지낸다
- O or X

이 경우 애인이 그 상대를 확실히 알고 있고 안면이 있으며, 서로 어느정도 친분이 있다.라고 한다면 바람피는 게 될 수 없지요. 그런데 그게 아니라면... 글쎄요... 이 역시 바람피는 건 아닌 거 같은데요? 거 있잖습니까. 아무리 상대가 미인이고 나발이고 해도.. 한 5년 이상 친하게 지낸 아가씨들은 솔직히 연애 대상에서 제외되기 마련이거든요.←어디까지나 제 개인적인 기준입니다만.. 제가 흔히 이야기하는 제 수비범위(26세~28세) 밖에 있는 아가씨들은 아무리 오랫동안 알고 친하게 지냈어도 연애 대상에서 원천 제외 된 답니다.

9) 딱히 다른 이성이랑 단둘이 놀진 않지만 주위에 다른 이성이 너무 많다 -O or X
X. 이 질문 만든 너님은 나님인가요? 네.. 죄송합니다. 그런데 이거 말입니다. 이렇게 따지면 전 진짜 바람둥이 인증이라니까요. 세상의 반은 여자에요. 솔직히.. 남자들끼리 우중충한 술집만 전전할 바에는 샤방샤방 귀엽귀엽하고 이쁜 아가씨들이랑 이쁘고 아기자기한 까페에서 커피를 홀짝이는 편이 더 즐거운 겁니다! 솔직히 말해,.. 저 처럼 술 싫어하는 사람들에게 남자들이랑 노는 건 흠좀 무섭고 말이죠. 그렇다고 주위에 있는 이성이 전부 다 바람필 상대인 것도 아니잖습니까. 사람마다 성향이 다른 것이고 적어도 '사귀는 단계'까지 간다면 그 정도는 다 파악하고 있지 않나요? 어울리는 것에 대한 우선 순위가 내 애인님이라면 이거야 얼마든지 넘어갈 수 있는 문제가 아닐까 싶군요.

10) 난 아무 생각 없지만, '누군가 내게 드리대는 것' 처럼 보인다. -O or X ←요건 내가 추가
X. 백날 드리대는 것 처럼 보여봐요. 그런다고 생기나.:@ 이건 아주 기초적인 신뢰 문제입니다. 그렇게 보인다고 막막 화내고 짜증내고 살기를 드러내면서 "그 X 누구냐!" 같은 소리를 하는 건 절대 좋지 않아요. 그저 그렇게 보이는 것을 가지고 아주 머리 속에서 오만 시나리오 다 쓰고 결론 낸 다음에 "내 이제 너를 족치리라!"하는 각오로 닥달하고 버럭거리는 건 결코 해선 안 될 일 입니다. 적어도 누군가 작게라도 호감을 드러내는 건 굉장히 좋은 것입니다. 이건 말 그대로 열 폭 밖에 안 돼요. 내 애인을 못 믿는 것이고 스스로에 대한 자신감이 없기 때문에 일어나는 거죠. 좀 대범해져 봅시다. 사실 연애란게 케바케라 내 애인이 개르셰비키라든가 어장주인 같은 거라도 말이죠. 그런 상대를 피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고 사람 감정이라는 게 스스로 컨트롤이 안 되느니 어쩌느니 하면서 그걸로 열폭하고 있을 시간에 좀 더 이성적으로 생각하고 제대로 된 상대를 찾는 게 낫다는 거죠.

....쓰고보니 참 깁니다.퇴근 길에 참 잘 하는 짓이다.
바톤은 없지만 가져가고 싶은 분은 엎어가 봅시다.:D

by Wind | 2009/04/16 22:28 | 트랙백 | 덧글(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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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세실 at 2009/04/16 22:38
....현재 제가 4번 상태지요... 절 찬 전 애인님과는 약간의 트러블은 있었지만 결국 여전히 친하게 지내고 있고, 대신 전 여친님께는 새로운 남친이 생겼는데...

...역시 저랑 전 여친님이랑 놀러가는 것을 새 남친은 달갑게 보질 못하더군요...^^;;
뭐...개인적으로는 완전히 정리했지만, 바람이 아니라는 것을 알더라도 달갑게 보지 못하는 것이 사람 마음인 듯 합니다...

[....가만 생각해 보면 사귀고 있을 때 여친님이 미팅 나가는 것을 허락한 전 뭘까요.....-_-;; 정말로 진실되게 믿었기 때문이라고 말은 하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참 난감...;;;]
Commented by Wind at 2009/04/17 00:54
저로서는 헤어진 애인을 다시 보는 건 절대 못 할 거 같네요. 그래서 더욱 더 그렇게 생각되는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Commented by ranigud at 2009/04/16 23:03
6번은 흠많무.....
Commented by Wind at 2009/04/17 00:54
그렇죠. 모르는 사람이랑 어떻게!!!
Commented by hihumi at 2009/04/17 09:28
1~10번까지 전혀 해당되는 상황이 없다능...

(애인 몰래 이성이랑 애인을 골려먹는 생각을 하는 SM 커플은 '바람'에 해당됩니까?)
Commented by Wind at 2009/04/17 22:19
SM 커플 자체가 이미 일반적인 커플이라고 보기는 조금 어려울 거 같은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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