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물이 맛있는 커피를 만듭니다.:D

제가 대구에 살던 시절.. 몇살인지는 기억이 나질 않습니다만.. 대충 10살~11살 정도였던 거 같습니다. 페놀 사건이 터졌었어요. 마음껏 먹던 수돗물에 대해 불신을 가지게 된 계기였습죠. 그 후로 웬만해선 수도물을 먹지 않게된 것은 물론이요.. 어지간해선 물을 끓여먹는 생활습관이 생겼답니다. '맛'과 '향'에 대해 지랄맞게 까탈스러워진 계기도 이거였던 거 같아요. 집에서고 학교에서고 수돗물 먹지 말라는 주입 교육을 받고 살아야 했으니까요.

여튼 이러이러한 생활습관은 그대로 이어졌고 지금 제 커피 라이프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고 있습니다. 아래 사진에 보이는 물병은 생수를 사와서 설거지를 하고 그 통에 산에서 나는 생수를 떠온 모습이지욥. 사실 산에서 나는 생수라고 해 봐야 저희 집 뒷산 약수터에 있는 물을 아파트 단지 안에서 쉽게 뜰 수 있도록 되어 있어서 떠오는 것 뿐이지만 말이죠.

그런데 커피 라이프가 점점 심화될 수록.. 물 소비량이 늘고 있어요. 에..대충 저 물이 전부 21리터 정도 되거든요. 문제는 저 21리터로 일 주일을 버티기가 힘들다는 점이에요. 하루에 두 세탕 드립하는 거야 그렇다 치지만.. 주전자 단위로 내리기 시작하면서.. 한번 드립 할 때 1리터씩 날아가거든요. 이걸 하루에 3~4회 반복하다보니.. 물이 모자라네요. 역시.. 냉장고를 하나 사는 게 답인 거 같아요.

아직은 작업실이 서늘하니까 괜찮지만.. 날이 더 더워지면 그 때는 정말 답이 없을 거 같거든요. 역시 더운 여름에는 아이스 커피도 있어야 할 테고 말이죠. 냉장고를 사 두면 얼음도 얼릴 수 있을 것이요.. 그 안에 우유도 비치 할 수 있을테니.. 손님 오시면 라떼나 카푸치노 같은 것도 쉽게 만들어드릴 수 있거든요. 뭐 에스프레소는 모카포트에서 만들어진 것이긴 하겠지만.. 이래뵈도 비엔나 커피라든가.. 카푸치노, 까페모카, 까페 라떼 계통은 전부 할 줄 아는 것들이라.. 요는 역시 냉장고인거 같아요.

여담이지만.. 최근에 모카포트를 쓰려고 지른 2700원 짜리 알콜램프 덕분에.. 작업실에서 퐁듀를 만들 수 있게 되었답니다.:D 원한다면 마쉬멜로도 구울 수 있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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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Wind | 2009/04/05 22:56 | 먹는 이야기 | 트랙백 | 덧글(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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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틸더마크 at 2009/04/05 23:23
냉장고를 질러야죠 뭐. :)
Commented by Wind at 2009/04/06 21:18
역시 냉장고죠.
Commented by 나막울었어 at 2009/04/05 23:44
아 퐁듀..
베스킨라빈스에서 먹고싶어도 너무 비싸서. 흑. 못먹은 퐁듀.ㅠ_ㅠ.
아아아아아악.
Commented by Wind at 2009/04/06 21:18
퐁듀는 그냥 치즈랑 빵 사다가 해 먹으면 싸지요.
Commented by Shaoran at 2009/04/05 23:44
정수기를 하나 지르세요.....
Commented by Wind at 2009/04/06 21:19
정수기는 딱히 의미 없는 물건이라서요.
게다가.. 수도를 끌어오기도 애매한 위치라..
정수기 보단 역시 냉장고네요.
Commented by 紫血月華 at 2009/04/06 12:38
정수기를 하나 지르세요.....(2);;;
Commented by Wind at 2009/04/06 21:19
정수기는 역시 물 위치가...OTL
그러고보니 정수기는 보통 다 임대로 쓰지 않나요?
Commented by 물꿈 at 2009/04/06 22:27
어째 윈드님 작업실은 카페화가 되어가는 분위기입니다?;
Commented by Wind at 2009/04/06 22:47
사실 프라 작업 보다 커피 내려먹는 날이 더 많으니까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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