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당연히 욕 해야 할 일 입니다.

ㅅㅂ 진짜 내가 욕을 안할 수가 없다

시장 무너진거야 하루 이틀이 아니요.. 용산이 장사가 안 되고 파리가 날린지도 이제 5년이 넘었네요. 그런데 살아보겠다고 저러는 건 좀 많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티끌모아 태산이니 그렇게 열심히 등쳐먹으면 남는게 있기야 하겠죠. 그런데 그 1,000원, 2,000원 등 처먹을 바에는 다른 길을 찾는 게 나아 보이네요.

시장이 요따위가 된 건, 상인들 탓도 큽니다. 애초에 개밥알포니 뭐니 열심히 팔아치우신 분들도 니들이시고 '칩 달아드릴까요?'의 시초도 그 쪽이니 말이죠. 그렇게 알아서들 무덤을 파시고 이제와서 '장사가 안 되열. 그러니까 우리는 카드 수수료는 별도 그러니까 4%5%만 더 받을 께요?' 사실 매장 중에는 카드 수수료를 손님이랑 반띵하는 곳도 존재는 하고(문제는 그 손님은 대부분 10년 가까이 그 매장을 이용하는 단골), 혹은 수수료를 아예 면제해주는 곳도 존재는 합니다(그 역시 10년 단골 한정).

애초에 총판에서 물건을 줄 때, 조건 차이가 나는 건 해당 매장이 그 만큼 결제율이 떨어지던가 미수가 많거나 하는 문제죠. 물건을 가져와서 팔고 차익을 챙기는 것이 장사의 기본이라 믿는 다면 당장 집어치우는 게 맞아요. 장사는 누군가에게 필요한 무언가를 제공하고 대가를 받는 일이잖습니까. 그런데 잔 대가리 굴리는 분들이 '이거 잘 팔린대'라며 팔아치우기 시작한게 저 먼 예날 R팩(복사팩) 부터 시작해서 닥터(GBA용 불법 롬 파일 실행기)를 지나 칩(ODD 기반 복제 해제 기능을 하는 부품)을 건너 알포(다들 아시는 개밥-┌)가 되셨죠.

게임 바닥 마진 구조가 박한건 어제 오늘이 아닙니다. 솔까말.. 5% 내외 마진이니 그렇게 나가는 게 일부 설득력있다는 소릴 하시는 분도 있기는 해요. 유통 구조가 누구 한 사람이 짊어지고 갈 수 있는 것도 아닌 데다가.. 애초에 시장이 그렇게 짜여져 있으니까 말이죠. 그런데 이건 박리 다매를 목적으로 하는 상품이기 때문에 그렇게 될 수 밖에 없어요.

게임 제작사들은 마진이 클거 같죠? 플랫폼 홀더는 아주 떼마진 잡을 거 같으시죠? 닌텐도(본사) 빼면 그런 데는 없어요. 닌텐도라고 해 봐야 광고비랑 기타등등 빼면 그냥 다른 곳 보다 세배 정도 마진이 높을 뿐입니다. 보통 개발 사가 35,000원 짜리 게임을 만들었다고 칩시다. 이거 팔면 개발사가 얼마나 먹을 거 같아요? 대당 10,000원 정도 먹어요. 이게 많을 거 같죠? 생산비랑 개발비랑 판공비 빼면 남는거 읍어요. 초도를 10,000장 찍었다고 합시다. 이거 다 팔면 아주 운이 좋을 때나 대충 개발비나 건질까? 우리나라 회사들이 패키지 게임 괜히 안 만드는 게 아니죠. 퍼블리셔나 해외 지사들 보면 그 보다 더 열악하고 말이죠.

게임 만드는 게 애들 장난도 아니고 말입니다. 애지간한 게임 하나에 억은 그냥 우습게 넘어가는 시대인데.. 게임 가격이 몇년 째 비슷한 수준이라는 건 아주 파격적인 일이에요. 물론 시장도 제법(?) 투명해지긴 했어요. 5단계 넘어가던 유통 구조도 제법 정리돼서 지금은 3단계 안 짝이고.. 나름 적절한 가격에 공급도 되고 있죠. 그런데 시장 말단이 보여주는 행각은 여전하네요.

사실 정가에 게임을 사려면 용산을 가는 것 보단 대형 마트나 서점이 낫습니다. 정.식.발.매.되는 게임이라면 말이죠. 그런데 우리가 어디 그렇습니까? 해외에서 나오는 게임은 사고 싶어지는 게 인지상정이고.. 일단 지르긴 해야 겠는데, 파는 곳은 드물잖아요. 보따리 상품 취급은 용산 시장이 성립되는 근간이기도 했지만, 이제 마지막으로 남은 밥줄이기도 해요. 그런데 스스로 그걸 파버리네요. 남은 밑천 마저 파버리면 어쩌시려고 하는 지 모르겠어요.

요즘 정부가 하는 짓 보면 패키지 게임 시장 뿐만 아니라 이것저것 문화 관련 시장을 살리자는 거 같긴 합니다. 불법 파일 단속도 하고 있고 웹디스크 업체도 구속시키려고 하는 거 보면.. 나름 잘 하는 거 같긴 합니다. 하지만 이거 전부 다 전시행정 같고 말이죠. 정작 중요한 건 물건을 사는 소비자들이 마음 껏 지를 수 있도록 해 주는 것인데, 이건 그게 아닌거 같고 말입니다. 그 와중에 시장 바닥은 정말인지 난감무쌍한 상태이니.. 이래저래 뜯어야 할 건 참 많아 보이네요. ㅅㅂ 차라리 날 문광부 장관을 시켜라!!!(버럭)

by Wind | 2009/02/12 22:50 | 트랙백 | 덧글(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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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컴터다운 at 2009/02/12 22:54
전시행정에 동의 1표. 그러니 명텐도나 만들라고 하죠. 아우 슈발
Commented by Wind at 2009/02/13 23:00
명텐도는 아니지만 우리나라에 휴대용 게임기를 만드는 곳은 세개 이상 있답니다.:)
Commented by 제로사라 at 2009/02/13 00:11
그러고 보니 국전에서 얼핏들은 이야기인데 PC게임 가격이 5~10%로 오른다네요.
Commented by Wind at 2009/02/13 23:00
아직 안 오른게 이상하다고 생각해요.
Commented by 죠타로 at 2009/02/13 00:15
역보따리가 기승을 부리는 지금...제대로 한 번 터져야 될텐데 말입니다-.-
Commented by Wind at 2009/02/13 23:00
뭐 터져도 전 문제 없고 말입니다.
요즘 웬만한건 다 정발되니까 말이죠.
Commented by 요르다 at 2009/02/13 00:40
그러고보니 저도 오늘 제가 기다리던 점포에서 '그러니까 개조해. 뭣하러 정품사?'라는 소리를 들었군요. 사실 이나라 게임구조에 분통이 터져서 '내가 이것들에게 돈을 줘야한다니'라는 생각이 울컥 들었기에 상당히 솔깃했지만... 전 사실 귀찮아서 개조를 안하는 거기 때문에(퍽).
Commented by Wind at 2009/02/13 23:02
그건 저도 좀 열받아요. 솔직히.. 그런 '분'들이 그 지랄하시는 만큼 우리가 게임에 쓰는 돈이 비싸지거든요. 그래서 좀 많이 불쾌하더군요. 특히 그걸 직접 목격 할 때는 더욱 더..
Commented by 키둥 at 2009/02/13 00:55
당연한듯 알포 왜 안샀냐고 묻는 복돌이들도 복돌이들이지만 저걸 쉽게 접할 수 있는 시장 환경도 좀...-_-
Commented by Wind at 2009/02/13 23:02
이미...( -_-)y-~
Commented by hihumi at 2009/02/13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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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컴터다운 at 2009/02/12 22:54
전시행정에 동의 1표. 그러니 명텐도나 만들라고 하죠. 아우 슈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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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적으로 공감합니다.

불법 파일 단속이야... '돈'이 들어오지 않습니까.
(단속자가 갈취하진 않겠습니다만...)
Commented by Wind at 2009/02/13 23:02
그렇게라도 벌어야죠.-┌
Commented by 떠돌 at 2009/02/13 09:13
결국 알게모르게 돈 ㅈㄹ 이군요....이래저래 소비자만 피해를 보는 이상한나라의 엘리스에요...
Commented by Wind at 2009/02/13 23:03
그러게 말입니다. ( -_-)y-~
Commented by 모범H at 2009/02/14 13:20
이래서 인구가 1억이 넘고 봐야 한다니까요...
우리 소수문화향유자들은 인구 1억이 넘기만을 빌고 또 빌어야 하는데...
애키우기 힘든 이따우 나라가 인구 1억 넘으려면 2200년쯤은 돼야할듯...ㅠㅠ
Commented by Wind at 2009/02/14 15:25
이상태라면 1억 넘어도 무용지물입니다.
중요한건 풍토가 바뀌어야 한다는 거에요.
그래야 애 키우기가 좋아지거든요.;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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