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1월 01일
어제 있었던 이야기
그 동안 프라 할 시간이 없어서 쌓여있는 키트를 처분할까..하는 생각을 0.5초 정도 한 적이 있습니다.
따..딱히 좋아서 산 것도 아니고 반 쯤은 콜렉션으로 혹은 왕창 지르고 덤으로 받은 게 좀 있었거든요.
그러던 차에.. 어제 외주 작업자님을 만나서 계약 중인데, 집에서 걸려온 전화..
"인찬아. 어떤 놈이 니 장식장 털다가 잡혔다더라. 빨리 가보렴."
어...어머니.. 저 지금 상록수 역이고 말입니다. 서울 가는 중이긴 한데, 여기서 우리 집은 무지 멀고 말입니다. 그래서 과천에서 내려서 택시타고 달려갔습니다.(내 2만원 잘가..) 장식장은 무사했고 집에서 크고 튼튼한 새 자물쇄를 가져와서 교체했습니다만.. 조만간 장식장에 있는 콜렉션을 다시 작업실 안으로 넣어야 할 거 같아요. 하아... 이 노가다란...ㅠㅠㅠㅠㅠ
가는 길에 정말 오만 생각이 다 들더군요. 감전장치를 만들어서 함부로 건드리는 녀석은 아예 감전사하게 만들어버릴까.. 부터 시작해서 정말 오만 생각이 다 들었습니다. 미조립킷까지 포함해서 제가 가진 프라모델 중에 90%가 그 안에 들어있거든요. 정말 용서 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마 제가 잡았다면.. 그대로 경찰에 넘겨버렸을 거에요.
결론적으로 잃어버린 것은 없었고 잘 지켜지기는 했지만.. 역시 불안하군요. 일이 쌓여있는 터라 출근을 하긴 했지만.. 하아.. 이건 뭐.. 심란합니다. 어느분 말씀처럼 아이가 아픈데 집을 나와야 하는 엄마 마음이 뭔지 알거 같고 말입니다. 그 동안 건드리지도 못했을 만큼 바쁘긴 하지만.. 이번 일이 끝나면 아예 휴가라도 얻어서 꾸준히 예뻐해줘야 할 것 같아요.
하지만 현실이 과연 허락해 줄지 모르겠군요. 하루 빨리 시간이 나야 작업실로 옮겨둘텐데 말입니다... 흐아... 이 불안함이란....OTL
# by | 2009/11/01 00:16 | 노는 이야기 | 트랙백 | 덧글(2)







